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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통해 균 감염?… 심장병 환자 ‘이 질환’ 주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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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심내막염은 재발률이 높아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양치질을 하다 잇몸에 생긴 상처를 발견할 때가 있다. 보통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심장병 환자의 잇몸에 생긴 상처를 방치했다간 '감염성 심내막염'을 진단받을 수 있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심장의 내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포도상구균, 진균, 연쇄상구균이 염증의 주요 원인이다. 선천성 심장 질환자, 판막 질환자,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 특히 치과 치료를 받거나 양치질을 할 때 입 안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심내막염의 증상은 발열, 식은땀, 근육통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만성 심내막염은 오한, 발열, 체중감소, 근육통이 나타나며, 심부전이 생길 경우 몸이 붓고 분홍색 가래가 나올 수 있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심장질환자가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진단법으로 혈액 배양 검사와 심장 초음파 검사가 있다. 혈액 배양 검사는 감염성 심내막염의 원인균을 밝히는 검사로 혈액을 채취한다. 심장 초음파 검사는 판막의 상태와 세균 덩어리(우종)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밝히면 그에 효과적인 항생제를 정맥으로 투여한다. 치료 기간은 6~8주로 입원 치료를 시행한다. 심장 판막에 심각한 손상이 생겨 폐쇄 부전증이나 심부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심장판막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재발률이 높아 평소 칫솔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구강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천성 심장 질환자, 판막 질환자,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치과 치료를 받기 전 의사에게 자신의 심장 질환을 알려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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