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삐끗’했을 뿐인데… 스포츠 부상 대처법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운동 중 생긴 통증이 2주를 넘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을 즐기다 보면 부상이 따라오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인대나 근육, 관절 손상은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더 이상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대 부상,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어
스포츠 손상은 여러 관절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손상은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될 수 있는 인대 부상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안치훈 과장은 “인대는 뼈와 뼈를 이어, 뼈들이 적절히 관절 결합을 이루도록 하는 조직으로 발목과 손목, 무릎, 어깨, 팔꿈치 관절에 붙은 인대는 뼈의 운동을 제어해 관절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한번 삐끗한 뒤 계속 같은 부위를 삐끗하듯, 인대의 경우 같은 부위의 손상이 계속 반복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축구, 농구 같은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질 때는 무릎 십자인대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무릎에서 ‘툭’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통증과 함께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인대 손상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튼튼하게 연결해주지 못해 여러 방향으로 제멋대로 움직이게 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 속에 출혈이 발생해 손상 부위가 붓고 관절이 불안정해 통증이 생긴다. 하지만 보통 2~3일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하다가 십자인대와 연결된 연골판까지 동반 손상될 수 있다.

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수영과 구기 종목으론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서서히 어깨인대가 손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하다가 손상이 진행되면서 묵직한 통증, 결리는 느낌 등 특정 동작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손목 스냅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거나 운동 시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순간 다치기 쉬운 곳은 손목 인대다.

최근에는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야외에서 걷기, 등산, 조깅, 골프 등의 운동을 하다가 자신의 몸무게를 초과하는 힘을 발목에 주는 경우다. 발목은 큰 정강이뼈와 작은 정강이뼈 두 개와 발과 발목이 연결되는 발목 관절로 이루어져 있다. 발목이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발목염좌 상태가 반복되다 보면 인대 자체가 역할을 못 하고 늘어나 발목이 약간 불안정하게 덜렁거리는 발목 불안증이 생긴다. 발목 불안증을 방치하면 계속 발목을 다치게 돼 발목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다행히 발목의 인대는 손상이 돼도 저절로 치유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처음 발목을 접질려 붓고 아플 때 발목 불안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대처를 해주면 된다. 발목을 고정해주고, 냉찜질하거나 발목을 심장 위치보다 높이 올리고 붓기를 잘 빼주면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지 않고 원래 제 길이대로 회복될 수 있다.

◇ 가볍게 보면 안 되는, 나도 모르는 골절?
평소처럼 운동하다가 갑자기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피로 골절’이다. 골절은 외부의 힘이 강해서 뼈가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것이다. 피로한 상태로 무리한 운동을 반복하면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아, 미세한 손상이 골조직에 축적되면서 뼈에 금이 가게 된다. 달리기를 과격하게 해도 발을 디딜 때마다 가해지는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뼈에 전달되면서 ‘피로 골절’이 발병할 수 있다. 피로 골절이 일어나면 4~8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 이땐 특히 체중 부하를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석고로 고정하거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로 회복을 돕는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안 되고, 가벼운 운동부터 천천히 운동량과 강도를 높여야 한다.

손목은 운동 중 넘어지면서 빈번하게 골절이 일어나는 부위다. 손을 짚고 넘어질 때 일반적으로 체중의 2~10배 정도 힘이 손목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손이 펼쳐진 채 체중을 받치다가 주상골 골절이 많이 발생하는데, 주상골은 손목관절의 뼈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상적으로 복구해야 한다. 젊은 남성 환자가 많은데, 젊은 사람의 경우 정확하게 관절 면을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의 손이나 기구 등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잡아당겨 골절을 원상태로 회복시킨 후 석고 고정을 시행한다. 수술 치료로 고정을 단단하게 해주더라도 비교적 오랜 기간 석고 부목을 유지해야 한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강진우 원장은 “주상골은 몸의 모든 뼈 중에 혈류가 떨어져 가장 붙지 않는 뼈로 금만 가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흔하다”며 “골절선이 잘 보이지 않아 X-ray 검사로 놓치는 경우도 있어 면밀한 관찰이 요구되고, 진단을 위해 MRI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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