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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으로 눈까지 아프다면? ‘경추성 두통’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10 18:35
특별히 정신적 요인, 질환 등이 없는데도 눈까지 아픈 두통이 있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경추성 두통은 경추디스크, 경추신견 손상 등 목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이다. 통증이 목 근처에서부터 뒷머리를 지나 관자놀이까지 퍼지게 된다. 눈까지 아픈 경우도 많다. 목에서 나오는 신경과 얼굴에 퍼져있는 신경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심하면 시력 저하 등이 생기기도 한다. 통증은 목 주변 근육을 누르거나 압박했을 때 더 심해진다. 목의 움직임에 따라 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두통과 함께 목이 뻐근하며 지속해서 같은 쪽 머리와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교통사고 등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대부분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근무나 온라인 수업 등으로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를 오랜 시간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빼거나 기울이는 자세 등은 목 주변 관절 운동 범위를 줄이고 균형을 깨트려 경추 3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경추 3번에는 두통을 느끼는 삼차신경과 신경섬유가 모여있다.
경추성 두통이라면 목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진통제만 먹는 등 낫길 기다리며 방치하면 디스크, 협착증 등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목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로는 목 운동이나 도수치료로 지세 교정, 약물, 주사 치료 등이 시행된다. 목 질환이 이미 만성화된 경우 시술이나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평소에는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소 턱을 내리고 뒷머리를 올려, 목과 머리가 일직선에 있도록 의식하며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다. 앉을 때는 등받이가 길고 머리 받침대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PC 모니터, 책 등을 볼 때는 높이가 눈의 높이와 같도록 조절한다. 오랜 시간 앉아있다면 1시간에 10분씩은 일어나 혈액순환이 되도록 하고 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