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외동아이, 더 살찌기 쉽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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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인 아이는 형제나 자매가 있는 아이보다 살찔 위험이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외동 아이는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보다 살찌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 건강과학센터 연구팀은 5~7세 아동의 어머니 68명을 대상으로 아이의 식습관을 조사했다. 이 중 27명은 외동 자녀, 41명은 2명 이상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연구진은 어머니를 대상으로 주중 2일과 주말 1일 총 3일 동안 가족이 섭취한 음식을 조사했다. 이어 가족의 식습관을 평가하기 위해 가족의 영양 상태와 신체활동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식생활 지수(HEI, Healthy Eating Index)를 기준으로 가족의 식사를 평가했다. HEI는 미국 농무부가 제공한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The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과일‧채소‧통 곡물 등을 많이 먹고 나트륨‧설탕‧포화 지방산을 적게 섭취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평가 결과 외동아이를 둔 가정의 HEI 점수가 현저히 낮았다. 주중과 주말 식사 모두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때 어머니의 신체질량지수(BMI)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외동 자녀를 둔 어머니는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어머니보다 비만일 확률이 높았다. 어머니의 BMI가 높을수록, 외동 자녀가 설탕과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2~9세 어린이 1만2700명을 대상으로 BMI, 식습관, TV 시청 빈도, 야외 활동 시간을 조사했다. 그러자 외동인 아이가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보다 비만하거나 과체중일 위험이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외동아이의 야외 활동 시간이 적고 TV 시청 빈도가 잦아 과체중이 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의 저자 첼시 크라트 박사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기 위해선 가족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양 교육 및 행동 저널(Journal of Nutrition Education and Behavior)’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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