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방광염 예방하는 생활습관 3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5/24 17:09
소변을 볼 때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면 방광염 증상일 확률이 높다. 방광염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부적절한 생활습관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방광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여성청결제는 주 1~2회만 사용
요도를 유해한 세균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선 유산균을 보존하는 게 중요하다. 요도와 질의 점막에는 락토바실리스라는 유산균이 있다. 이것은 요도와 질 내부의 산성도를 유지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 따라서 몸에 유산균이 부족해지면 세균이 증식해 방광염에 걸리게 된다. 유산균을 지키기 위해서 평소엔 요도와 질을 흐르는 물로 씻고, 여성청결제를 주 1~2회만 사용하는 게 좋다. 여성청결제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요도와 외음부에 있는 세균뿐만 아니라, 몸을 지키는 유산균도 씻겨나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요도와 질에 정착하는 유산균을 늘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루에 7컵 이상 물 마시기
소변을 보면 요도에 있는 유해한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소변을 오랫동안 보지 않고 앉아 있으면, 소변이 방광에 머물면서 세균이 늘어나게 된다. 이어 요도에 세균이 증식하게 돼 방광염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소변을 보는 횟수를 늘리기 위해 매일 7컵(1500mL)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게 좋다.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 소변을 보는 횟수는 하루 6번 이상이 적절하다.
성관계 후에 소변 보기
성관계 후에 반드시 소변을 보는 게 좋다. 여성의 방광염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짧은 요도 길이 때문이다. 남성의 요도 길이는 약 20cm지만, 여성은 약 3cm이기 때문에 항문 주위에 있는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이동할 수 있다. 성관계를 할 때 여성의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질 건강을 지키는 유산균을 죽이고 대장균을 번식시킨다. 따라서 성관계 후 소변을 보지 않으면, 방광염에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된다. 반드시 소변을 배출해 요도와 방광을 헹궈 대장균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편, 소변을 보면 성관계로 자극을 받은 방광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