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특진실_ 인천힘찬종합병원
관절·척추·내과 중심에서 '종합병원'으로 새출발
마코 로봇 도입… 정확한 절삭, 조직 최대한 지켜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출혈량 감소, 회복 빨라
여러 科 의료진 진료, 기저질환 있는 환자도 안심
◇수술 부담 큰 고령 환자, '로봇수술'로 부담 덜어
고령 환자는 ▲만성질환 ▲수술 중 출혈 ▲수술 후 합병증 등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 보니 수술 후 통증이나 회복에 대한 걱정도 젊은 사람보다 크다. 게다가 고령 환자는 양쪽 무릎 모두 수술이 필요한 때가 많다. 한쪽 무릎이 먼저 닳으면, 반대쪽에 더욱 힘을 싣게 되면서 반대쪽의 연골도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이경훈 과장은 "로봇수술 도입 전에는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통증이 두려워 수술을 꺼리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분들을 보면 확실히 통증 부담이 줄어든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2017년 본앤조인트리서치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일반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해 수술 후 8주까지의 통증이 약 55.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을 이용하면 인간의 손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진다. 절삭량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환자의 통증과 부작용이 줄어듦은 물론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이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가장 최근 도입돼 주목받고 있는 게 '마코 스마트로보틱스(Mako Smart-Robotics, 이하 마코 로봇)'다. 힘찬병원은 현재 6개 분원에 총 8대의 마코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에는 마코 로봇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 사례가 1000례를 돌파했다. 지난 3월부터 종합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한 인천힘찬종합병원 역시 마코 로봇을 도입했다.
마코 로봇수술은 시작 전부터 섬세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 수술 전 3D CT를 이용해 환자 무릎을 분석한 후, 얼마만큼의 절삭이 필요한지 계산한다. 이경훈 과장은 "수술하기 전부터 CT를 찍어서 정확한 뼈의 구조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실제 수술방에 들어가서도 수술 전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계산된 만큼만 정확히 절삭한 후에 인공관절을 치환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기존 수술에서는 불가피했던 절삭가이드 삽입을 생략할 수 있다. 절삭가이드란 다리 축 정렬을 바르게 맞추기 위해 허벅지 뼈에 구멍을 내고 삽입하는 수술 기구다. 구멍을 뚫을 일이 없으니 출혈량은 줄어든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서 80세 이상 인공관절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원 기간 동안 배출된 혈액량은 로봇 수술(185.1㎖)이 일반 수술(279.6㎖)보다 현저히 적었다.
또한 마코 로봇수술에서는 사전 수술 계획에 따라 절삭범위를 알려주는 가상의 가이드라인인 '햅틱존(Haptic Zone)'을 수술실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햅틱존을 벗어나면 로봇팔이 작동을 멈춰 연부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필요한 부분만 정확하게 절삭할 수 있다. 환자의 통증과 불편함은 대부분 무릎 주변 주위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절삭이 정교하게 이뤄지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그만큼 통증도 줄어든다. 통증이 적으면 재활 치료도 원활해지며, 운동 기능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종합병원 체제, 고령·만성질환자에 큰 장점
인공관절 수술을 떠올리면, 무작정 뼈를 깎는 수술이라며 두려움부터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약으로만 버티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이경훈 과장은 "'이 나이에 뭘 더 바라냐'고 하는 분들이 많지만,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 등 일상생활이 편해진다면 삶의 질은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통증이 이전보다 개선된 만큼 고려해볼 만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