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좌)과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우)가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힘찬병원 제공

국내 대표 관절전문병원 힘찬병원이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 스마트로보틱스(Mako SmartRobotics, 이하 마코)’를 도입한다.

마코 로봇은 무릎 전치환술 및 부분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의료 장비로, 2006년에 개발된 후 지금까지 미국, 유럽 등 26개국에 900대 가량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에서 도입을 했다.

힘찬병원은 16일 마코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 한국스트라이커와 마코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29일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마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 CT촬영을 통한 3D 수술 계획 수립, 가상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 수술을 할 때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 뼈를 최소한으로 정확하게 절삭하여 관절 주변의 인대와 신경 손상을 예방하고 수술 후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마코 로봇은 지금까지 약 30만 건 이상의 수술 기록을 갖고 있는 등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경험 많은 의사도 모든 수술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사람이 하다보니 인공관절 삽입 각도 등에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인공관절 수명이 짧아지는 등 환자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코를 이용하면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수혈을 해야 하는데, 환자 회복에 있어서는 가능한 수혈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코를 이용하면 뼈를 적게 깎아 출혈이 적어 수혈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 인대 같은 연부조직 손상을 최소화 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이 대표원장은 설명했다.

실제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 후 회복시간은 11시간 단축, 수술 후 8주까지 환자 통증이 55.4% 감소, 수술 직후 가능한 운동 범위가 기존 수술보다 11도 증가했다는 결과를 비롯, 마코 로봇의 장점에 대한 150편 이상의 해외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기존 인공관절수술도 수술 후 환자만족도가 90%에 달하는 만큼 매우 높지만 로봇시스템으로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며 “100세 시대에 접어든 만큼 로봇 도입을 계기로 ‘일생에 한번 하는 인공관절수술, 보다 정확하고, 더 오래 가게’를 슬로건으로 정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힘찬병원은 마코 2대를 부평힘찬병원과 목동힘찬병원에 도입, 이달 29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코 로봇을 이용해서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비용이 150만원 추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