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장증후군, 방치하면 염증성장질환 될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증상은 비슷하지만, 과민성장증후군이 염증성장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가고 복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하게 된다. 특히 과민성장증후군은 염증성장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혹시 과민성장증후군이 염증성질환으로 발전한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염증성질환의 전조증상일까? 5월 19일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을 맞아 염증성장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과민성장증후군, 염증성장질환으로 발전하진 않아
과민성장증후군은 증상은 비슷하다. 그러나 염증성장질환이나 대장암과 같은 다른 장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에 염증이 없는 기능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과민성장증후군은 설사가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하더라도 탈수, 체중감소, 영양소 흡수 장애 등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탈수나 체중 감소가 생긴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하여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과민성장증후군 증상 다르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장질환은 기타 급성 감염증장염, 약제 유발 장염, 음식 알레르기, 장결핵 등과 증상이 유사하다. 다만, 질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다. 또한, 3명 중 1명꼴로 농양 혹은 누공 등 항문 주위 질환이 발생한다.

궤양성대장염도 크론병과 증상이 유사하다. 또한, 묽은 변 또는 설사에 혈액과 점액이 함께 발견되며, 직장을 침범한 경우 설사와 반대로 변비가 오거나 잔변감이 있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염증성장질환과 증상이 비슷하다. 다만,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과 달리 자는 동안 복통이나 설사가 드물고, 체중감소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잦은 설사, 복통… 무조건 염증성장질환은 아냐
설사와 복통은 염증성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나, 설사와 복통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 염증성장질환만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설사의 경우, 바이러스, 기생충, 음식, 약물 등 다양한 이유로 나타날 수 있다. 차재명 교수는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장 점막 융모를 자극하고 연동운동을 촉진해 변이 묽어질 수 있고, 오염된 음식을 통해 유입된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해 설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민성 장 증후군에 의해 자주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함께 동반되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염증성장질환, 치료 방법은?
염증성장질환은 완치가 되지 않지만, 관리를 통해 증상완화가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약물치료를 먼저 진행한다. 염증에 효과가 있는 항염증제를 먼저 사용하고, 급성 악화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스테로이드를 중단했을 때 유지 약물로 사용한다.

차재명 교수는 "최근에 개발되어 사용 중인 생물학적 제제는 관해 유도 및 유지에 효과가 향상됐지만,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만약,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천공, 출혈,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차 교수는 "궤양성대장염은 출혈이 조절되지 않거나, 천공 또는 대장암이 발생한 경우, 크론병은 장폐쇄, 복강 내 농양, 장 천공, 출혈 및 협착, 그리고 대장암이나 대장암 전암성 병변이 확인된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론병은 수술 후 재발률이 높아 수술 이후에도 지속해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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