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어깨에 담? NO!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18 11:08
직장인 양모(34)씨는 최근 들어 아침에 잠에서 깨면 어깨가 무거웠다. 어깨에 담이 걸렸나 싶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까지 발생하자 가까운 병원을 방문했고 예상치 못한 '근막통증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근막통증증후군이란 어깨 주변을 둘러싸는 근막에 문제가 생겨 특정 부위 근골격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어깨 회전근개의 이상이 생겨 강직견이 초래된 경우, 평소 많이 쓰지 않던 견갑골 주위의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우 발생하기도 한다.
강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윤원용 과장은 "우리가 흔히 ‘담에 걸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알고 보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근막통증증후군 일 수 있다"며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에 의해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쉬지 못하고 긴장하게 되면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서 목과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하면 해당 위치를 누르거나 움직였을 때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 주로 어깨 주변, 날개 뼈, 목 뒤쪽에 나타나며 근육이 뭉친 부위를 조금만 움직이더라도 통증이 심해 목과 팔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일반적인 담은 오랜 시간 근육을 풀어주거나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이동하거나 통증이 더욱 커지면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윤원용 과장은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고 싶다면 평소에 꾸준한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뒷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법을 소개했다<사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허리를 펴고 앉거나 선 자세를 취한다. 오른손을 머리 위로 가로질러 왼쪽 뒤통수의 귀 뒤쪽으로 건다. 오른손으로 힘을 주어 머리를 45도 당겨주고 5~10초 정도 유지한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한다.
<서서 머리 옆으로 당기기>
② 오른손을 머리 위로 가로질러 왼쪽 뒤통수의 귀 뒤쪽으로 건다.
③ 상체는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팔 힘만으로 머리만 45도로 당겨준다.
④ 5~10초 유지 후 팔을 바꿔 반대편도 동일하게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