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클리어 신제품 '칸소2' 출시

최대 18시간 사용 충전식 배터리제
습·충전 함께… 3m 물속서도 사용
전화 통화·동영상 시청 편리해져

앞의 소리 높여주는 '전방 집중 모드'
소음 많은 야외에서도 원활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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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가 어음처리기를 처음 착용한 후, 소리 인지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가와 함께 ‘매핑’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인공와우 수술 후 어음처리기를 사용하고 있는 A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 그저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들을 수 있는 일반인과 달리, 어음처리기에 스마트폰을 바짝 가져다 대고 통화를 해야만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을 듣거나, 평소 좋아하는 영상을 찾아볼 때도 같은 이유로 불편함을 느꼈다. 최근 스마트폰과 자동 연동되는 어음처리기가 출시돼 편리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달팽이관 손상이 심해 보청기로 소리를 증폭시켜도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난청 환자들에겐 '인공와우'가 필요하다. 인공와우는 달팽이관을 대신해 전기 신호를 만들고, 이 신호를 청신경에 전달해 소리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서는 달팽이관에 이식하는 임플란트와 함께 외부에 착용해 마이크로 소리를 입력하는 '어음처리기'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어음처리기가 보다 편리하게 발전하면서 인공와우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칸소·칸소2, 마이크 2개 장착해 효율 극대화

청각 솔루션 전문기업 코클리어의 대표 제품 '칸소'는 일체형 어음처리기 최초로 2개 마이크가 적용됐다. 기존 제품들보다 듣기 성능이 향상됐고, 소리에 대한 방향성이 더 잘 느껴진다. 스캔 기능을 통해 일반 모드 포함 총 7가지 상황에서 사용자에게 가장 좋은 소리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이크가 1개인 어음처리기와 비교해 2개의 마이크가 있는 어음처리기는 소음 환경에서 약 68% 더 높은 효율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코클리어의 신제품인 '칸소2'가 출시됐다. 칸소2는 이전 버전의 기능과 함께 ▲무선 충전식 배터리 ▲스마트폰과 무선 연동(Direct Streaming) ▲높은 방수 등급(IP68)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역시 무선 충전과 무선 연동 기능이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시대, 칸소2의 무선 연동 기능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전화 통화나 음악 감상, 동영상 시청 등이 가능하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세한 소리 환경을 조절하거나 배터리 잔여량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엔 리모컨을 별도로 들고 다녀야만 했다.


또한, 최대 18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내장형 충전식 배터리'를 장착해 배터리 구매에 경제적 부담을 느꼈던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칸소2는 IP68의 방수 등급을 갖고 있는데, 이는 일상생활에서의 생활 방수 수준이다. 과도하게 수분에 노출되면 기기에 결함이 생길 수 있으므로 덥고 습한 날씨에는 제습도 꾸준히 해줘야 한다. 칸소2는 잠들기 전 충전용 올인원 제습기에 간단히 넣어 놓기만 하면 제습과 충전이 동시에 가능하다. 추가 액세서리인 '아쿠아 플러스 커버'를 이용하면 최대 3M 수심의 물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편리함도 좋지만… 듣고 싶은 소리 집중시켜줘

인공와우 환자들에게 편리함보다 중요한 것은 '듣고 싶은 소리를 잘 들려주는 것'이다. 칸소2는 최신 기술력을 접목해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마트사운드 iQ' 기능을 통해 주변을 자동 탐색하며 소리의 방향성을 조절하고, 청력을 최적화하기 위한 특수 알고리즘이 적용돼 일상의 다양한 환경에서 최대한 명료하게 들을 수 있도록 작동한다. 특히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는 '전방 집중 모드(Forward Focus)'는 소음이 많은 야외에서도 사람들과 원활히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뒤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줄이고, 앞사람과의 대화 소리를 더욱 잘 들리게 해준다.

한편 인공와우 이용자는 선천적 결함으로 난청이 생긴 소아 환자들이 많다. 부모로서는 아이들이 착용해도 관리에 어려움이 없는지 고민될 수밖에 없다. 자주 뛰어다니는 어린아이들은 어음처리기를 곧잘 잃어버리기 쉬운데, 고정용 악세사리와 함께 착용하면 분실 걱정도 적다. 만약 어음처리기를 분실했더라도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치를 간단히 찾을 수 있다. 스스로 기기 상태를 점검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보호자가 직접 마이크 상태를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