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대마초 합법화, 인지 기능 떨어뜨린다는데…​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 대마초에 중독될 경우,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에 변화가 생기고 뇌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년부터 미국 뉴욕주에서 대마초 흡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마초를 구매·소지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 직접 제배 또한 가능해진다. 대마초 흡연이 범죄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대마초 관련 죄로 처벌받은 모든 사람의 과거 전과기록도 삭제된다.

국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마약 오·남용에 따른 보건상 위해(환각성, 정신적 의존성 등)를 막기 위해 대마초를 규제하고 있다. 대마초를 생산·소지·사용·운반·구매·판매할 경우 마약류 관리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도 해외와 같이 대마초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건강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법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실제 대마초를 허용한 국가는 미국 등 일부 국가로, 아직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가 대마초 흡연을 규제하고 있다.

대마초는 환각 작용을 하는 대마 잎 또는 꽃을 말려 담배처럼 말아 피도록 만든 마약이다. 대마 추출 물질과 함께 다양한 화학성분이 첨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초를 법으로 규제하는 이유는 강력한 진정작용과 환각작용,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나이부터 대마초를 피울수록 중독 가능성이 높고, 세로토닌 수송단백질(5-HTT)의 변종 유전자를 가진 사람 또한 중독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된다.

대마초에 중독되면 뇌에서 기억 역할을 담당하는 해마와 신경세포가 손상된다. 또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에 변화를 일으키고 뇌 혈류량을 감소시켜 중추신경계를 자극한다. 이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무기력증과 환각, 망상 등이 생기기도 한다.

흔히 담배와 대마초를 비교하기도 하는데, 대마초 3~4개는 담배를 20개 이상 피우는 수준의 파괴력을 갖는다. 담배에는 발암물질을 걸러내는 필터가 있지만, 불법 제조된 대마초는 필터가 없어 타르, 니코틴 등 발암물질을 그대로 흡입하게 된다. 또 대마초 연기에는 담배 연기보다 발암성이 50~70% 높은 탄화수소가 들어 있으며, 고환암 발생 위험도 2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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