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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약, 먹으면 효과적인 시기 따로 있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4/01 18:35
생리통을 완화하는 진통제(생리통약)를 먹어도 생리통이 낫지 않았다면, 가능할 때까지 통증을 참다가 더 미룰 수 없을 만큼 심해졌을 때 약을 먹지 않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생리통약은 생리 직전이나 통증이 나타나자마자 바로 먹어야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생리통의 원인은 생리혈에 들어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이란 물질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생리활성물질로, 자궁 근육을 수축해 통증을 유발한다. 생리 때가 가까워지면 프로스타글란딘이 평소보다 많이 만들어진다. 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리 중 발생할 수 있는 과다출혈을 막기 위해서로 추정된다.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등 소염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효소 활동을 억제해서 생리통을 완화한다. 프로스타글란딘이 이미 만들어진 후라면 효과가 떨어진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쌓일수록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에 생리 초기에 약을 먹는 것이 좋다. 생리가 규칙적이라 주기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생리 시작 예정일 하루 전날 진통제를 먹는 게 가장 통증 완화에 가장 효과적이다.
한편, 생리통약의 내성(耐性)을 걱정해 약을 먹지 않고 통증을 참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소염진통제는 내성이 거의 없는 약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생리할 때마다 섭취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