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만우절 거짓말 아직도? ‘뻥’도 과하면 ‘병’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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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증후군 환자는 현실을 부정해 거짓을 진실로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우절’로 불리는 4월 1일이 되면 주변 사람과 우스갯소리로 거짓말을 주고받곤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만우절 장난전화 등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건·사고들이 늘면서, 만우절을 핑계로 거짓말을 하는 유행 또한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 주변에서 지나친 거짓말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사기죄를 일으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학위를 속이고 동문인 척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이처럼 거짓말을 태연하게 반복적으로 한다면 ‘리플리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리플리증후군은 현실을 부정해 거짓을 진실로 믿고,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다. 미국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에서 유래된 것으로, 소설 속 주인공 ‘리플리’ 역시 거짓말을 현실처럼 생각해 환상 속에 사는 모습을 보인다.

보통 성취욕은 큰 반면 사회적으로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낮은 경우 자주 나타난다. 간절히 무언가를 원하지만, 여건 상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어 실재하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내고 믿는 것이다. 또 감정 기복이 심하거나 정신 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경우, 유년기부터 말과 행동에 대한 결과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고 자란 경우에도 리플리증후군이 발병할 수 있다.

최근에는 SNS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이들 역시 리플리증후군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자신의 모습을 선택적으로 보여주는 SNS 특성상 실제 자신이 처한 현실과 다른 허구 속 ‘나’를 지속적으로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SNS 사용이 리플리증후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자아가 강하지 않거나 박탈감을 잘 느끼는 사람이 SNS에 의존할 경우 허구세계를 만들어 리플리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

리플리증후군 치료에는 심리 상담이 주로 사용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을 의식해 비교하거나 부러워하면 열등감으로 이어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리플리증후군이 있는 경우 SNS 활동은 삼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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