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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자도 졸음 쏟아지면… 혹시 ‘기면증’?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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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자고도 낮에 이유 없이 과도하게 졸려 짧은 시간 동안 잠에 빠지게 되는 신경학적 장애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날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졸음이 몰려와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기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기면증은 밤에 충분한 잠을 자고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갑작스런 무기력증이 생기며 자신도 모르게 짧은 시간 동안 잠에 빠지게 되는 질환이다. 기면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탈력 발작과 수면 발작이다. 탈력발작은 기면증 환자의 50~70%가 겪는 것으로 몸의 기운과 근육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이다. 웃거나 화를 내는 등의 감정 변화가 생길 때 잘 나타난다. 눈꺼풀·턱·고개 등 얼굴 부분에만 국한된 증상부터 무릎·몸통 등 전신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수면 발작은 졸음을 통제할 수 없어 대화나 식사 도중에도 잠이 쏟아져 기절하듯 잠드는 것이다. 한순간에 잠이 들고 10~20분 후 개운함을 느끼며 일어나지만 2~3시간마다 이러한 양상이 반복된다. 이외에도 가위에 자주 눌리고 잠들기 전 환청·환각을 경험하거나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기면증은 뇌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신경전달물질인 ‘히포크레틴’ 분비가 저하돼 발생한다. 히포크레틴이 줄어드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기면증은 가족력이 매우 커서 가족 중 기면증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4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면증은 완치가 어려운 희귀난치성질환이지만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몸에 갑자기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증상에는 항우울제가 도움이 된다. 과도한 낮졸음증 개선에는 페몰린·메틸페니데이트·모다피닐 제제 등 중추신경흥분제(각성제)가 사용된다. 평소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카페인 음료는 먹지 않는 게 좋다. 음주나 야간 운동 등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를 피하고 운전을 하기 전에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고탄수화물 위주 식사는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