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젊으니 고혈압 쯤이야? 나이 들어 사고력 '뚝' 떨어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3/18 10:48
20~30대에 혈압·혈당 등을 관리하지 않으면, 수십년 후 사고력·기억력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18~95세 1만5000명을 10~30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체질량(BMI)지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했으며, 사고력·기억력을 1~2년에 한 번씩 테스트했다.
그 결과, 20~30대에 BMI 수치, 혈압, 혈당 수치가 높았던 사람은 10년 후 사고력·기억력이 떨어지는 정도가 그렇지 않았던 사람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콜레스테롤 수치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는 대상자의 교육 수준, 연령, 성별을 모두 보정한 후 진행됐다.
연구팀은 명확한 인과 관계를 밝히진 않았지만, 비만하거나 혈압·혈당 수치가 높으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쉽고, 이는 뇌 신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연구를 진행한 캘리포니아대학교 크리스틴 야프 교수는 "젊은 시절 건강 관리에 힘써야 먼 미래 인지기능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신경학'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