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수분 보충은 물로만? 술이나 커피는 안 될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3/17 20:00
건강을 위해서는 1일 물 권장섭취량에 맞춰 적절하게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대 기준 1일 물 권장섭취량은 남성 2600ml·여성 2100ml로, 하루 6~8컵 수준이다. 매일 권장량을 지킬 수 없다면 가급적 권장량에 준하는 정도라도 물을 마시도록 한다. 간혹 액체 성분이라는 이유로 커피나, 술, 음료수를 마신 후 수분 보충을 기대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수분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을 마셔야 하는 이유와 올바른 수분 보충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분 보충, 왜 중요할까
우리 몸은 연령에 따라 최대 60~80%의 수분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이전 연령의 수분량이 80%라면 성인은 75%, 고령자는 68% 수준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탈수를 비롯해 결석, 비만,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체내 총 수분량이 2%가량 손실되면 가벼운 갈증이 생기고, 4%가 손실되면 근육이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12% 손실될 경우 무기력 상태에 빠지며, 이때부터는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체내 수분 평형을 맞추기 어려워진다. 수분 함량의 20%가 손실되면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물은 갈증 날 때만?
평소 갈증을 잘 느끼지 않더라도 권장 섭취량에 맞춰 물을 마셔주는 게 좋다. 특히 유아의 경우 갈증을 표현하거나 혼자 물을 마실 수 없는 만큼, 수분 보충을 위해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유아기는 피부와 묽은 소변으로 인해 수분 손실이 가장 많은 시기다.
노인 역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적절히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노인의 경우 갈증에 대한 예민도가 떨어지면서 제때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탈수가 오는 경우도 있다.
물 대신 커피·술·음료?
커피, 술의 경우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항이뇨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커피나 술을 마신 후 소변을 자주 보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소변을 통해 수분을 자주 배출하다보면 몸 속 수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한 것 같지만 오히려 기존 수분까지 손실될 수 있는 셈이다. 또 음료수의 경우 당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마시면 갈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과도한 당 섭취로 인해 전체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