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바르는 탈모약, 자주 쓸수록 효과? ‘NO’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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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용 남성형 탈모약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약물유해반응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탈모 환자가 늘수록 탈모치료제에 대한 관심 또한 늘고 있다. 특히 남성형 탈모의 경우, 20·30대를 비롯한 전체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의사 처방 없이 일반의약품을 구매·사용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문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나온 외용 남성형 탈모치료제를 사용할 때 높은 효과를 기대해 약을 과도하게 바르거나, 부작용, 주의해야 할 약물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외용 남성형 탈모치료제(일반의약품) 사용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모낭에 작용해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본래 혈관 확장제로 고혈압 치료에 사용됐으나, 임상 과정에서 복용 후 머리, 팔, 다리 등에 털이 자라는 것이 확인돼 발모제로 만들어 사용하게 됐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 특히 저혈압이 있다면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사용할 경우 의사·약사 상담을 거치도록 한다.

외용 남성형 탈모치료제는 외용 코르티코이드, 레티노이드, 바셀린, 디트라놀, 경피 흡수를 촉진시키는 약물 등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혈압약 중 구아네티딘 제제를 병용하면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 혈압약 등 다른 약물이나 영양제, 한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의사·약사에게 약 복용 사실을 미리 알리고, 다른 외용 피부약은 ​같은 부위에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약을 사용할 때는 우선 사용하는 부위를 완전히 말린 후, 손을 깨끗이 씻은 상태에서 권장량을 뿌리거나 바르도록 한다. 약물 특유의 끈적거림과 냄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취침 2~4시간 전 사용이 권장된다. 반드시 두피에만 사용하며, 정확한 권장 용법·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간혹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많이 또는 자주 약을 바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약물유해반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사용 후에는 약이 남아 있지 않도록 손을 깨끗이 씻는다. 끈적거림을 없애기 위해 사용부위를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건조시켜선 안 된다. 약이 눈이나 코, 입, 벗겨진 피부, 점막 등 민감한 부위에 닿았다면 즉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외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사용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는 ▲사용 부위의 화끈거림 ▲가려움 ▲발적 ▲설사·구토 ▲흉통 ▲어지러움 등이 있다. 또 얼굴이 붓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질 수 있으며, 탈모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약 사용 후 이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사용을 멈추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약 사용 전 다음과 같은 사항을 의사 또는 약사에게 알리도록 권고하고 있다.

▲18세 미만이거나 출산 관련 탈모인 경우
▲갈색세포종(카테콜아민을 분비하는 부신수질의 기능성 종양)이 있는 경우
▲체액 부종, 고혈압 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사용부위에 다른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
▲과거 이 약에 대한 알레르기를 겪은 경우
▲두피를 면도한 경우
▲갑작스런 부분 탈모 또는 원인불명 탈모
▲유전적 요인이 없는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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