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금연성공, 꼭 금연약 먹어야 할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3/12 06:30
느슨해진 새해 금연결심을 다잡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공적인 금연을 원한다면 금연치료제와 보조제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금연치료제, 뭐가 있을까?
금연을 위한 의약품은 금연치료의 보조요법제인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과 금연보조제 니코틴이 있다.
바레니클린은 금연일을 정하고, 정해진 날짜 1주일 전부터 약을 복용하면 된다. 또는 바레니클린을 먹고 나서 8일 차부터 35일 차 이내에 금연을 시작하면 된다. 바레니클린의 투여기간은 12주이다. 금연 치료에 성공한 경우, 장기 금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2주간 더 투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부프로피온은 약을 복용한 후 첫 2주 이내에 금연해야 한다. 최소 7주간 복약해야 하는 약으로, 만일 복용 시작 후 7주까지 금연을 하지 못했다면 투여 중지를 고려해야 한다.
◇부작용은 없을까?
최근 3년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다빈도로 보고된 금연치료 보조요법제의 부작용은 다양하다. 바레니클린은 구역, 불면증, 소화불량, 구토, 어지러움, 두통, 비정상적인 꿈 등의 부작용이, 부프로피온은 어지러움, 불면증, 변비, 소화불량, 구강건조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두 약물 모두 우울증이나 조증 등 기분변화와 자살시도, 불안, 공격적 행동, 기저 정신과 질환이 악화된 사례들도 보고됐다.
식약처는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초조, 적개심, 우울한 기분, 전형적이지 않은 행동이나 사고변화 또는 자살행동을 보인다면 즉시 복용을 중지하고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약의 복용 여부와 상관없이 금연 자체로 니코틴 금단증상으로 우울, 초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기저 정신과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연약, 꼭 먹어야만 할까?
개인의 강한 의지로 금연에 성공하는 사례도 물론 있다. 하지만 약물의 도움을 받아 흡연욕구를 줄일 수도 있다. 식약처는 "금연길라잡이, 금연상담전화, 금연두드림 등 금연클리닉에서 상담을 통해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