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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수경재배로 기르는 것도 방법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파 값이 올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 대파를 사러 마트에 가면 한 단에 거의 만원 가량을 하는 곳도 찾을 수 있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가 오늘(10일) 발표한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대파 1kg의 평균 도매가격은 5372원, 소매가격은 7520원에 이른다. 지난해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든 탓이다. 비싼 대파, 아낌없이 먹는 방법은 없을까.

대파를 손질할 때 뿌리는 잘라내고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파는 뿌리야말로 영양분 덩어리다. 대파 뿌리에는 혈전(혈관에 생긴 핏덩이)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알리신 성분이 많이 들었다. 알리신은 항균·살균작용도 해 감기로 인한 염증 증상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한의학에서는 파 뿌리를 '총백'이라 부르며 감기로 인한 두통과 고열을 치료하는 데 쓴다. 대파 뿌리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도 잎이나 줄기보다 두 배 많다.

대파 뿌리를 이용하면 수경재배로 집에서 직접 키워 먹을 수도 있다. 대파의 초록 부분만 잘라내서 먹은 뒤, 흰 부분과 뿌리를 물에 담가 놓기만 하면 된다. 2주만 키워도 손바닥만 하게 자란다. 자라난 부분만 잘라내 먹고, 그대로 두면 또 자란다. 대파를 '무한리필'로 수확할 수 있는 것. 잘라낼 때는 초록색 부분을 조금 남기고 자르면 다음에 자랄 때 대파 속이 꽉 차면서 영양분이 더욱 풍부해진다. 간혹 자라나며 봉우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봉우리 속엔 대파 씨가 들어 있어 채취해 심어도 좋다.

한편 대파를 보관할 땐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분이 없어진 대파는 항산화 성분이 절반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파에 풍부한 알리신, 비타민C 등 항산화 성분은 대파의 수분이 증발할 때 함께 사라진다. 한국식품과학학회지에 실린 ‘대파의 수확기간별 저장온도에 따른 품질 특성연구’를 보면 5도에 보관한 대파보다 10도, 20도에 보관한 대파의 호흡량이 크게 나타났다. 식물도 잎을 통해 호흡하는데, 많이 호흡할수록 대사속도가 빨라져 빨리 노화한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