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살 정말 안 찔까?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2/15 18:00
잦은 술자리로 찐 살에 안주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술 자체가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 자체가 1g당 7kcal의 열량을 가진 고열량 식품이다.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kcal를 가진 것을 고려하면, 알코올은 아무 영양성분도 없이 열량만 높은 것. 보통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열량도 높아지는 편인데, 생맥주는 500㎖ 한 잔에 185㎉ 정도이고 소주는 한 병(360㎖)에 403㎉다. 고량주는 100㎖만 마셔도 276㎉, 보드카는 295㎉, 위스키와 브랜디는 237㎉다. 성인 남성이 소주 두 병을 마시면 하루 권장 섭취 칼로리(2400㎉)의 3분의 1을 술로만 채우게 되는 것이다.
알코올은 오히려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알코올 속 독소를 분해하기 위해 기존의 대사 활동을 미뤄 두게 된다. 지방이 연소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술 마신 다음 날 살이 빠졌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일시적인 탈수 현상 때문이다.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오히려 위염과 식도염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안주를 적정량 먹고 술을 적게 마시는 게 좋다. 안주는 알코올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 비타민 함량이 높은 고기나 과일, 채소 같은 식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