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이것’ 많이 먹으면 심장병은 물론 사망 위험까지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2/04 20:00
정제된 곡물을 많이 먹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에 이어 사망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연구팀 등 공동 연구팀은 21개 국가에서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35~70세 13만7130명을 대상으로 정제된 곡물, 통곡물, 백미 섭취와 심혈관 질환 및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약 9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정제된 곡물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하루에 350g 이상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하루에 50g 미만 섭취한 그룹)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33% 높았고 사망 위험은 27% 높았다. 또한 정제된 곡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혈압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정제된 곡물이 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을 높이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제된 곡물에 들어 있는 단순당은 몸에서 소화·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체내 혈당을 급격히 높인다. 급격히 오른 혈당은 규칙적인 인슐린 분비를 방해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내장지방이 증가한다. 이때 당뇨병이나 비만 위험이 커져 혈관 건강이 악화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를 진행한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연구팀 마쉬드 데간 박사는 "이번 연구로 정제된 곡물을 많이 먹을수록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정제된 곡물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섭취를 늘리는 식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됐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