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신체 곳곳 통증이 지속된다면… 의심해야 할 병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1/26 17:30
자고 일어났을 때 몸이 뻣뻣해지고 신체 곳곳의 통증과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섬유근육통은 류마티스질환 중 하나로 신체 여러 부위에 특별한 이유 없이 통증이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일반 통증과 다른 점은 쉽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신체 부위에서도 예민하게 압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다발성 압통, 전신 통증, 피로가 주된 증상이다. 두통, 불안·우울감, 소화불량·설사·변비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섬유근육통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통증에 대한 지각 이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초와 중추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통증을 감지하는 신경 활동은 증가하는 반면 통증을 제어하는 시스템은 감소해 약한 통증을 강하게 느끼거나 일반 자극도 통증으로 느끼는 것이다.
3개월 이상 근골격계 통증이 지속되고 압통점 18곳<그림 참조>을 눌렀을 때 11곳 이상이 심하게 아프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압통점 수가 적어도 일정한 부위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 검진을 권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섬유근육통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기까지는 1년 4개월 이상이 걸리고 진단까지는 병원 방문 후 7~8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일상생활의 지장이 크지 않을 때 적기에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근육통은 만성질환으로 완치가 쉽지는 않지만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나뉜다. 약물 치료에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과 뇌 척수액 속 통증 전달물질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사용한다. 비약물 치료 중 효과가 입증된 것은 운동요법과 인지행동치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