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숨 쉬기 힘든 요즘, 폐활량 늘리려면?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1/24 18:00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면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훨씬 숨이 찬다. 마스크를 벗고 외부활동을 하기 힘든 요즘 조금이라도 원활하게 호흡하기 위해서는 폐활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폐활량은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폐활량 키우는 호흡근, "바른자세가 첫번째"
연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절을 강화하듯 폐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폐 주변 호흡근을 단련해야 한다. 호흡근은 폐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가슴 부위의 근육이다.
성장을 마친 폐는 더이상 폐활량이 커지지 않는데, 노화 등으로 인해 근육이 감소하면 호흡근이 약해져 폐활량도 줄어든다. 척추측만증, 신경근육질환, 각종 폐 질환, 루게릭병 등이 있어도 호흡근이 약해질 수 있다.
약 20여 종의 호흡근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가슴을 펴고 등을 곧게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긴 호흡으로 숨을 내쉬거나 길게 소리를 내는 등의 훈련도 좋은 방법이다. 호흡 기능이 약해지면 폐 속에 내보내지 못한 공기량이 늘어나는데, 숨을 길게 내쉬면 공기를 전부 내보내면서 호흡근 단련이 가능하다. 구부정한 자세는 호흡근이 굳어 폐를 충분히 부풀리지 못하므로 폐기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라지·브로콜리, 폐 건강 돕는다
폐활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음식도 신경써야 한다. 폐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는 도라지, 생강, 토마토, 브로콜리, 고등어 등이 있다.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도라지는 점막을 튼튼하게 해 미세먼지 흡입으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고,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항염증·항박테리아 효과가 있어 기관지와 폐가 세균에 감염될 위험을 줄여준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성분은 미세먼지나 흡연 등으로 인한 체내 유해산소를 감소시켜 폐 손상을 억제한다. 브로콜리의 '설포라판'은 체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대식세포 기능을 강화해 폐 속 세균을 줄여주고, 고등어의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완화 효과가 있어 오염물질이 쌓이기 쉬운 폐 건강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