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우리는 '쌍화차', 유럽은 '뱅쇼'… 감기에 효과 있을까?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1/21 08:00
감기에 걸리면 쌍화차를 찾는 사람이 많다. 작약, 황기, 전궁, 당귀 등 여러 한약재를 넣어 우려낸 쌍화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쌍화차 성분으로 출시된 '쌍화탕'도 감기에 걸리면 많이들 찾는 의약품이다. 이와 비슷하게 유럽에서는 감기 완화나 예방을 위해 와인을 따뜻하게 끓인 뱅쇼를 먹는다. 쌍화차와 뱅쇼, 정말로 감기에 효과가 있는 걸까?
◇쌍화차, 따뜻한 기운 복돋아 피로 해소에 도움
동의보감 처방대로 직접 한약재를 넣어 끓인 쌍화탕이나 의약품 쌍화탕은 감기로 인해 떨어진 원기를 높이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도 중병을 앓은 뒤, 몹시 피로감을 느끼며 저절로 땀이 날 때, 혹은 감기에 자주 걸리는 허약한 사람에게 효능이 있다고 쓰여 있다. 현대에 들어 진행된 연구에서는 쌍화탕이 ▲피로 해소 ▲골다공증 개선 ▲모발 성장 ▲항염증 ▲진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쌍화탕의 '쌍화(雙花)'는 '서로 합치다'라는 뜻으로 음과 양의 기혈을 하나로 합친다는 의미를 지닌다. 다만, 의약품이 아닌 일반 혼합음료나 집에서 달인 쌍화차는 생약 함량을 알 수 없어 큰 효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쌍화탕'이 아닌 '쌍화'라는 명칭만 쓰여 있는 경우 의약품이 아닌 혼합음료다. 또한 쌍화탕의 주재료는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구성돼 있으므로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묽은 변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등 대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도 권하지 않는다.
◇뱅쇼,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비타민C 풍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