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홈파티 분위기 더하는 '샴페인', 잘못 따면 실명까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25 09:30
오늘(25일)은 크리스마스 연휴의 시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예년과 같은 분위기를 내지는 못하지만, 집에서나마 '홈파티'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홈파티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는 게 '샴페인'이다. 샴페인 병을 딸 때 들리는 시원한 '펑' 소리는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잘못 따면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샴페인 병을 딸 때 날아가는 코르크의 속도는 최고 88㎞/h에 이른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코르크가 눈에 맞으면 각막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강한 충격으로 인해 각막뿐 아니라 각막 안쪽의 다른 기관에도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실제 영국 안과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의 과거 연구에서는 탄산음료로 인한 눈 손상 1만2899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중 대부분이 샴페인 코르크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한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에서도 참여했던 한 남성도 코르크 마개로 인해 한쪽 눈을 다친 후 실명한 사례가 방영되기도 했다.
샴페인 병을 딸 때 부상을 입지 않으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절대로 병뚜껑이 사람을 향하는 방향으로 개봉해서는 안 된다. 샴페인의 온도를 6~10도 정도로 맞추면 코르크 마개가 너무 빨리 터지지 않도록 돕는다. 전문가에 따르면 코르크 병을 30도로 기울인 뒤, 마개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바닥을 잡은 후, 코르크가 아닌 병을 돌려서 천천히 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