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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연말' 분위기 내려고 마신 '와인'… 몸 덜 해치려면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26 17:30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제한됨에 따라 올 연말은 ‘집콕’을 할 수 밖에 없다. 집에서 분위기 좀 내려고 와인을 마신다면, 과음은 하지 말자.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박주연 원장은 “연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와인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편안한 집에서 들뜬 기분에 마시는 술은 자제가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숙취 심한 와인
와인을 과도하게 마시면 다음 날 극심한 숙취에 시달릴 수 있다. 술을 마시면 몸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되는데 그 농도가 짙을수록 숙취가 심해진다. 그런데 와인은 발효되는 과정에서 이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되고 불순물도 많이 발생해 과음할 경우 더 도수가 높은 소주나 보드카보다 취기가 오래가고 숙취도 심하다.
박주연 원장은 “특히 올해 크리스마스는 연휴인 탓에 다음날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 코로나19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함께 마무리한다는 의미까지 더해져 과도하게 술을 마시기 쉽다”며 “의식적으로 본인의 음주 상태를 체크하며 적정량의 술을 마셔야 과음이나 폭음을 막을 수 있고 숙취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 한두잔 이상 마시지 말아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표준잔(각 주종에 맞는 술잔, 1표준잔에 함유된 알코올의 양은 10g)을 기준으로 성인 남자는 하루 4잔 이하(알코올 40g), 여자는 2잔 이하(알코올 20g) 섭취하는 것을 저위험 음주로 규정하고 있다.
도수가 13~15%인 와인 역시 와인 잔(150mL)으로 한두잔만 마셔야 한다.
박주연 원장은 “무엇보다 술에 취하면 감염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므로, 코로나19가 유행인 상황에서 가능한 취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