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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천식 환자는 기도저항 증가가 비교적 적은 KF80이나 덴탈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확산이 알레르기 환자들에겐 더 괴롭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은 일반적으로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하여 요즘처럼 기온이 낮고 건조할 때 악화되기 쉽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의 급성악화와 같은 호흡기·알레르기 증상은 코로나19 증상과 매우 비슷해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쉽다. 천식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조차 어렵다. 다사다난한 올겨울, 알레르기 환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소아 천식 환자, KF80 사용하고 흡입제 상비해야
폐기능이 약한 소아 천식 환자는 KF94나 N95 등의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장시간 사용할 때 천식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아·청소년 천식 환자는 기도저항 증가가 비교적 적은 KF80이나 덴탈마스크 사용을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게 좋다. 또한 급성 천식 증상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휴대용 벤토린 흡입제(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항상 갖고 다녀야 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는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듣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며 “수업 중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한 증상이 발생하면 잠시 사람이 없는 공간으로 나가서 마스크를 벗고 숨 쉴 수 있도록 학교 선생님과 상의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습기 필요하면 사용하되, 청결 유지는 필수
차갑고 견조한 날씨는 코막힘,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여름에는 문제없던 피부도 건조한 겨울에는 하얗게 일어나고 가렵다. 우리 몸 세포의 60~70%는 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겨울에는 피부표면 각질층에도 문제가 잘 생긴다. 아토피피부염은 각질층에 기능 이상이 있으므로 건조한 날씨에 더 영향을 많이 받아 악화될 수 있다.

가습기를 사용할 땐 청결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가습기에 고인 물에는 세균과 곰팡이균이 생기기 쉽다. 오염된 가습기를 사용하면 세균이 우리 몸으로 침투해 세균성 폐렴·과민성 폐렴 등이 생길 수 있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일 세척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을 완전히 비운 후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전유훈 교수는 “초음파식 가습기는 수분 입자가 비교적 커서 먼지나 세균으로 오염된 물방울이 기관지에 들어갈 수 있고 기화식 가습기는 가습필터나 가습디스크가 오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조한 겨울에는 씻을 때도 피부 자극 주의해야
겨울에는 세안이나 목욕을 할 때 뽀득뽀득하게 닦지 말아야 한다. 피부의 각질층에는 세라마이드 등 천연 기름성분이 풍부하다. 이 기름막이 외부의 세균·먼지·알레르기 원인물질로부터 보호해주고,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 뽀득하게 닦거나 때를 밀면 피부가 지닌 고유의 '피부장벽 기능'이 손상된다. 겨울일수록 강한 클렌저보다 피부 자극이 없는 약산성의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는 게 좋다.

전유훈 교수는 “적절한 실내습도는 50~60%이며 겨울철에는 이 습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습도를 조절하는 식물, 젖은 수건 널기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습도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가 건조하다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네블라이저 기계에 임의로 물을 넣어 사용해선 안 된다. 네블라이저를 이용하면 아주 작은 기체로 기화돼 분무되므로 식염수나 물이 오염된 경우 기관지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