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남들 보다 치아가 하나 더? 과잉치, 발견 즉시 발치해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09 07:00
사람은 평생 52개 치아(유치 20개, 영구치 32개)를 가지고 살아간다. 일부 사람의 경우 이보다 많은 치아가 나기도 하는데, 이를 ‘과잉치’라고 한다. 주로 위턱 대문니(앞니 가운데 위·아래 두 개씩 있는 넓적한 이) 근처에서 원뿔 형태로 나오며,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이 가지고 있을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치보다는 영구치에서 자주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치아 발육 과정에서 치아가 만들어지는 상피조직이 과하게 활성화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과잉치는 치아 배열 뿐 아니라,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오는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영구치를 발견했다면 즉시 발치하는 것이 좋다. 과잉치가 잇몸을 뚫고 나왔을 경우 주변 잇몸을 부분 마취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지만, 대부분 과잉치는 반대 방향으로 자라 잇몸뼈 속에 묻힌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데, 수술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은 심리적 안정과 안전한 발치를 위해 전신마취를 시행하기도 한다.
턱뼈 안에서 자라는 과잉치는 방사선 촬영 없이 발견이 어려워 치료가 늦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치아 배열 등으로 인해 치과 치료를 받는다면 한 번씩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5~6세 아이는 특이증상이 없더라도 치과를 방문해 방사선 영상을 촬영하도록 한다. 5~6세는 영구치가 나올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과잉치로 인해 치아 배열이 안 좋거나, 발치가 늦어져 영구치가 나오는 데 영향을 줄 경우 추가 교정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