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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지방간… '몇 주' 금주해야 정상 간 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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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금주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 간을 회복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 탓에 발생하는 간질환의 하나로 간세포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통증 등의 증상이 거의 없어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방치되면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바른마디병원 내과센터 고현길 원장의 도움말로 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혈중 중성지방 높아지며 간에 축적
과음을 하면 왜 간에 지방이 축적될까?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성지방은 간에 잘 축적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간에서 중성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 미만이다. 이를 넘어가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음하는 사람 중에서도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술을 마신 후 2~3일은 금주 기간을 가져 지친 간이 회복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단시간에 폭음하는 습관도 간을 손상시킨다. 단시간에 체내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간에서 분비되는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해 알코올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 소주 5~7잔 이상을 넘기지 않아야 하며 천천히 마셔야 한다.

비만하면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더 높아
비만인 사람은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더 크다. 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검사를 받은 20~64세 성인남녀 2만9281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 23 이상의 과체중일 경우 남성은 2배 이상, 여성은 11배 이상 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체질량지수 25 이상의 비만 여성은 최대 13배까지 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성이 높았다. 고현길 원장은 "비만은 지방 대사에 장애를 일으켜 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성을 한층 더 높인다"며 "더욱이 비만인 환자가 지방간을 앓고 있는 경우, 간염이나 간경화 등 심각한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존재한다. 여성은 남성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지방간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하의 남자는 1주일에 소주 3병 이상을 마시면 지방간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지만, 여자는 1주일에 2병으로 그 기준이 낮은 편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체구가 작고 체지방이 많아 염증 발생 위험이 큰 데다, 위나 장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기 때문이다. 

평소 식습관 또한 지방간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분과 지방질이 많고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를 하는 경우 지방 축적이 더 심해져 알코올성 지방간이 잘 발생한다. 단백질이나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소가 결핍되면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느려지는데, 이때 알코올의 독성 효과가 장시간 작용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금주하면 4~6주 이내 정상 간 회복
알코올성 간질환을 가장 확실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바로 ‘금주’다. 고현길 원장은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이내에 정상 간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간은 다른 간질환으로의 악화를 예고하는 일종의 경고라 할 수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술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완전히 술을 끊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