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노인 우울증 18% ‘외로움’이 원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11/10 10:58
우울증을 겪는 노인 5명 중 1명은 외로움이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학 연구팀은 52세 이상 4211명을 대상으로 외로움, 사회 활동, 사회적 지원, 우울감 등에 관해 12년간 설문 조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외로움을 측정하기 위해 ▲소외감 ▲고립감 ▲교제 부족에 관해 묻고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대상자 중 우울증에 걸린 그룹의 18%는 외로움이 주요 원인이었다. 외로움 점수가 높은 그룹일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았고, 외로움에 관한 점수가 1점 증가할 때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두 배로 커졌다. 연구팀은 외로움이 심하면 부정적으로 사고할 가능성이 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뇌 기능이 손상되는 것과 관련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젬마 루이스 박사는 “외로운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끼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사람과 관계 맺고 공동체와 연결됐다는 소속감이 들 수 있도록 타인과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 우울증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란셋 정신의학(The Lancet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