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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결제를 과도하게 쓰면 구강건조증으로 인해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안 세균을 줄여 건강을 지키거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자신의 입냄새를 줄이기 위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구강청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청결제를 오래 혹은 과다하게 사용하면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구강청결제에 든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면서 입안의 수분도 함께 날아가기 때문이다. 입안이 건조해지면 구취가 심해지고 충치·잇몸 질환의 발생 위험도 커진다. 구강청결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당뇨병,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미국 베일러대학과 하버드대학의 연구 결과도 있다.

구강청결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제품의 용법과 용량,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일 1~2회 10~15mL 정도를 이용한다. 구강청결제를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한 후 뱉어내야 한다. 사용 후 30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어린이는 보호자의 지도를 받아 사용해야 하며, 평소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는 노약자의 경우 에탄올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구강청결제를 고르는 게 낫다. 특히 베타차단제·칼슘통로차단제 성분의 고혈압약을 먹으면 약 성분으로 인해 침 분비가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에탄올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써야 한다. 사용 중 입안에 발진, 작열감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고열, 두통, 구역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