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콜록' 한번에 쏟아지는 눈총… 차·견과류로 기침 잡자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만성기침 다스리는 법

이미지

기침 완화를 위해서는 차, 견과류를 섭취하고 소금이 많은 식품은 피하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살짝 기침만 해도 옆 사람 눈치가 보이는 요즘이다. 이 와중 원치 않는 ‘기침’이 지속되는 사람들은 근심이 가득하다. 얼마나 기침이 지속될 때 병원을 찾는 게 좋을까? 기침을 완화하는 법은 없을까?

우선 기침은 이물질, 바이러스 등이 기도에 들어왔을 때 이를 밖으로 제거하기 위해 우리 몸이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물질이 기도, 식도, 기관지에 있는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면 뇌의 반사중추에 영향을 끼쳐 폐, 기관지, 성대 근육을 움직이게 만든다. 기침은 숨을 들이마신 다음 성대를 닫고, 기관지가 수축해 가슴 압력을 높인 후 다시 성대가 열리면서 나온다.

열을 동반하지 않은 기침 지속 기간이 3주 이내라면 대부분 감기나 기관지염 때문이라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3주 이상 지속되면 엑스레이를 꼭 찍어봐야 한다. 결핵, 폐렴, 폐암 등 위중한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흡연자가 하는 기침은 대부분 담배 탓이기 때문에 불편하다면 금연부터 시도한다. 엑스레이상 폐렴, 결핵 등 이상도 없고 흡연도 하지 않으며, 최근 감기나 기관지염에 걸리 적도 없는데 8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기침증후군, 기침형천식, 위식도역류질환일 수 있어 역시 병원에서 검사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침할 때 혈액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다량의 누런 가래, 후비루(코와 부비동에서 생산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이 동반되거나, 가랑가랑하는 숨소리나 호흡곤란이 나타나거나, 체중감소나 과도한 전신적 피로감이 느껴질 때도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평소 지속되는 기침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호흡기에 생긴 열을 내려 염증을 가라앉히고 호흡기가 촉촉해져 또 다른 병원균의 침투를 막기 때문이다. 이때 마시면 좋은 것이 ‘차(茶)’다. 수분을 보충하면서 차에 있는 건강 성분도 같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침 완화에 좋은 대표적인 차로는 도라지차, 맥문동차, 파뿌리차가 있다. 도라지에는 사포닌이 풍부해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기침을 완화시킨다. 맥문동은 호흡기에 좋은 대표적인 한약재다. 폐와 기관지는 호흡기 진액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오래된 기침, 잔기침, 마른기침 완화에 특히 효과가 있다. 음식으로는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견과류에 많은 마그네슘이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이다.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을 먹는 것도 좋다. 항산화 효과를 내 기관지 염증 악화를 막아 기침 증상을 완화시킨다. 반대로 젓갈 등 염장식품과 소금이 많이 들어간 과자 등은 피해야 한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신경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의 혈액 내 농도가 감소한다. 카테콜아민은 기관지 근육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혈액 내 농도가 감소하면 기관지 근육이 수축해 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밖에 기침과 함께 목이 간질거리는 증상이 동반될 때는 사탕을 먹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찬 바람, 자극적인 가스나 담배 연기는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전반적인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약간 빠르게 걷기를 시도할 것을 권장한다. 말할 때 약간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걸으면 폐활량을 강화하는 데 좋아 기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