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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찌르는 통증 ‘혓바늘’ 대체 왜 생길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10/30 06:00
유난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날엔 혓바늘이 돋아나곤 한다. 혓바늘은 혀 표면에 작은 궤양이 생기거나 미각을 담당하는 설유두가 염증으로 붉게 솟아오르는 증상이다. 혓바늘이 생기면 스칠 때마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음식이 닿으면 통증이 더 심해 밥 먹을 때 불편하기도 하다. 미각을 담당하는 부위에 생기기 때문에 음식 맛도 느끼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불편함을 유발하는 혓바늘은 왜 생기는 걸까?
대부분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침 분비가 줄면서 혓바늘이 생긴다. 침에는 라이소자임·락토페린·퍼록시다제와 같은 항생물질이 있다. 입안으로 침입하려는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스트레스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침샘에도 혈액공급이 잘 안 된다. 이로 인해 침 분비가 줄어들면, 감염에 취약해져 혓바늘이 생기게 된다. 이외에도 비타민A, 비타민C가 부족하거나 혀를 잘못 깨물어 상처가 날 때도 생길 수 있다.
혓바늘을 없애거나 예방하려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 비타민을 보충하고, 맵고 짠 음식은 입안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멀리하는 게 좋다. 또한 항균 효과가 있는 가글로 입안으로 헹구거나 양치를 깨끗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너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거나 시중에 출시된 구내염 치료약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혓바늘이 3주 이상 지속하거나 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생기면 구강암과 같은 다른 질환 때문일 수 있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