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수면 시간 부족하면 '악력' 떨어진다? 대체 왜?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19 15:43
최근 수면 시간이 너무 적거나 많은 사람은 손아귀 힘(악력)이 약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아귀 힘은 몸 전반 근력 강도를 나타내는 일종의 건강 지표다.
건국대 충주병원 가정의학교실 오은정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7년) 자료를 토대로 2만933명의 손아귀 힘과 수면시간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 5시간 미만인군과 비교했을 때, 수면 시간이 하루 6~7시간인 군은 악력이 더 높았고, 수면시간이 하루 9시간 이상인 군은 악력이 더 낮았다. 즉, 악력이 가장 높은 군은 수면이 하루 6~7시간인 군이었고, 그다음으로 하루 5시간 미만군, 하루 9시간 이상군 순으로 악력이 높았다.
연구팀은 수면 시간이 길어지면 신체활동 감소로 이어져 신경근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며 근력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수면 시간이 너무 짧은 것도 근력 감소를 포함한 기능저하와 관련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