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코로나 대유행이 가져온 '의외의 효과'… 감염병 35% 감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13 08:00
코로나 대유행이 가져온 '의외의 효과'가 바로 감염병 감소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다른 감염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 기간 동안 의료기관에 방문해 감염병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2019~2020년 상반기 건강보험 특정질환별 진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증상에 따라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는 2251만 5006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3478만 8818명에 비해 35% 감소했다.
질환으로 살펴보면 2020년 상반기 소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 중 '수족구병' 환자는 1만 208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만 8609명과 비교했을 때 93.6% 감소했고, 로타바이러스 60.8%, 수두 55.7%, 유행성이하선염 45.9% 감소했다.
호흡기질환의 경우 기관지염 41.1%, 폐렴 39.0%, 하기도감염 39.0%, 상기도감염 35.6%, 알레르기비염 27.6%, 천식 26.7% 감소했으며, 그 외 바이러스결막염 50.0%, 결막염 15.4% 등이 환자 수가 줄었다.
반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진료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020년 상반기 1인당 진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이 9만 3917원에서 11만 7049원으로 올라 24.6%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수두 6.6%, 유행성이하선염 1.8%가 그 뒤를 이었다. 호흡기질환으로는 폐렴 24.8%, 천식 11.7%, 하기도감염 6.6%, 그 외 결막염 7.7%, 바이러스결막염 5.9% 등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