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말&날씨] 펄펄 끓진 않아도, 복날은 복날

이지형 헬스조선 기자

일요일(26일)이 중복(中伏)이다. 엎드리고 숨는다(伏)? 무엇이 엎드리고 숨었을까. 가을 기운이 납작 엎드렸다. 꽁꽁 숨었다. 써늘한 가을 기운 제압해 두고 여름이 활활 타오르는 중이다. 사람들은 양질의 단백질로 몸을 보양하고 더위에 맞설 궁리를 한다. 가깝게는 개, 닭, 미꾸라지로부터 멀게는 아귀, 민어, 전복까지 각종 동물들이 수난을 당한다.




이미지

그런데 가을 기운이 숨어들었는지는 어떻게 아나. 사주보는 사람들이 애지중지하는 만세력이란 게 있다. 만세력을 펼치고 초복·중복·말복인 날의 60갑자를 짚으면 어김없이 '경(庚)'이 등장한다. '경'이 오행 상 가을 기운이다. 가을 기운은 그러나 제압당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열흘 간격으로 쉼 없이 달력에 등장하며 호시탐탐, 모반과 전복을 시도하다 8월 하순이면 처서를 앞세워 더위를 물리친다. 여름 기운을 제압한다.

그러나 '복날'이 함축하는 무더위에 대한 예언도 그리 믿을 건 못 된다. 주말 전국의 낮 기온은 25~29도 수준. 가을 기운 제압에 실패한 수치다. 드문드문 비 소식도 있다. 사주도 그렇지만 복날의 인기도 호사가들의 입담과 관련 업계의 마케팅에 큰 신세를 진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