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소음인은 자기 전에 핫팩, 태음인 에어컨 틀면 긴팔 옷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8/10 08:12
수능 D-3개월 사상체질 수험생 건강법
소양인 - 단전호흡으로 두통 줄이고 여름철 삼계탕은 안 좋아
태양인 - 하체 약해 쉬는 시간엔 걷기… 해산물·채소 식단이 바람직
◆소음인: 삼계탕 해주고, 팥빙수·메밀국수는 삼가야
잔병치레가 많다. 소화기능이 약해 손발과 복부가 차고, 입시 스트레스가 겹치면 배탈이 자주 난다. 광동한방병원 문병하 원장은 "자기 전에 핫팩이나 더운물 샤워로 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공부하면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라"고 말했다. 소음인은 신경이 예민해서 작은 소리에도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공부방 환경을 조용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추천 음식=따뜻한 성질의 음식이 좋다. 공부할 때 음료수는 인삼차, 진피차, 수정과 등이 좋다. 여름 보양식은 삼계탕이 최적이다. 반면, 팥빙수나 메밀국수는 차가운 성질이므로 피해야 한다.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하다. 지구력이 약한 체질이라, 낮잠을 10~20분 정도 자는 것이 늦게까지 공부하는데 도움된다. 오래 공부하면 두통과 뒷목의 뻐근한 통증이 흔히 생긴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손창규 원장은 "자기 전에 단전호흡을 하면 이런 증상이 해소되고, 아침에 일어나 공부할 때 집중력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반듯이 누워 배꼽 아래에 양손을 포갠 다음, 깊은 복식 호흡을 10분 정도 한다.
●추천 음식=견과류와 참외를 먹으면 열이 내리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신장을 보(補)해주는 산수유차도 좋다. 소음인과 반대로 따뜻한 성질의 음식은 피한다.
◆태음인: 에어컨 조심하고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체내에 습담이 많아, 오래 앉아 있으면 몸이 무거워지면서 집중력을 잃는다. 손창규 원장은 "집중력 유지를 위해 하루에 한 번씩 땀날 때까지 운동을 하는 게 좋고, 일주일에 한 번씩 사우나에서 땀을 빼도 도움된다"고 말했다. 기관지가 약하므로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 에어컨을 튼 교실이나 공부방에서는 얇은 긴팔 겉옷을 입도록 한다.
●추천 음식=폐를 보강하는 오미자차·도라지차, 습담 제거에 좋은 옥수수수염차·율무차를 시원하게 해서 마시면 호흡기질환과 몸이 붓는 것이 예방된다. 장 기능이 약하므로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피로가 누적되면 소변 양이 줄어 요통이 생기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따라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수면시간을 무리하게 줄이면 안 된다. 하체가 약한 체질이라서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안정감을 잃는다. 쉬는 시간에는 앉아있지 말고 걸어다녀야 한다. 성격이 조급해 문제를 서둘러서 푸는 경향이 있으므로, 시험을 보기 전에 짧은 명상이나 복식호흡을 하면서 여유를 갖자.
●추천 음식=해산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이 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체력을 유지시켜 준다. 특별히 삼가야 할 음식은 없다.
수험생 자녀 체질 구별법
사상체질은 한의사에게 진단받아야 정확하지만, 체형과 성격에 따라 집에서도 대략적으로 구별할 수 있다.
소음인은 얼굴이 갸름하며, 상체가 빈약하고 하체가 발달했다. 세심하고 꼼꼼하다. 소양인은 야무지고 날렵한 인상이며 얼굴이 상하로 길다. 흉부가 발달했고 골반은 빈약하다. 활동적이지만 집중력은 떨어진다. 태음인은 살집이 있고 얼굴이 둥그스름하다. 끈기가 있지만 게으름을 피우기도 한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체질로, 소음인이나 소양인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으면 태음인으로 보면 된다. 태양인은 목이 굵고 이마가 위로 넓어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하체가 빈약하다. 사상체질 중 가장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