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착한 콜레스테롤 'HDL', 전립선비대증 위험 낮춘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7/10 05:00
젊을수록 HDL 효과 커… 수치 높이려면 고지방식 제한, 운동해야
서울시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 2009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 성인 남성 4만8539명의 HDL 수치를 평가하고 최대 5년을 추적관찰 했다. 그 결과, HDL 수치가 60㎎/㎗ 이상으로 높은 대상자가 40㎎/㎗ 미만인 대상자에 비해 전립선비대증 발생률이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HDL 수치가 40~49㎎/㎗, 50~59㎎/㎗인 그룹도 HDL 40㎎/㎗ 미만인 그룹보다 전립선비대증 발생률이 낮았다.
유상준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50대 50%, 60대 60%, 70대 70%가 나타나는 등 나이와 관련이 큰 질환"이라며 "더 오랜 기간 추적 관찰을 한다면 HDL의 전립선비대증 예방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대사증후군을 진단하는 한 항목이다. 대사증후군은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그 자체로 전립선비대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젊을수록 HDL 효과가 컸다"며 "젊은 나이부터 HDL 수치를 높이는 운동, 고지방식 제한 등의 식습관을 실천한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