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당직 후 귀가하던 의사, 쓰러진 시민 심폐소생술로 살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7/03 11:33
선별진료소 당직 후 귀가하던 의사가 길에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저녁 부산 사하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가 도로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고신대복음병원 신호식 진료부장(신장내과 교수)은 마침 선별진료소 당직을 마치고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시민들이 김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후 차를 돌려 김씨에게 황급히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했고, 시민들이 119에 신고했다. 약 5분 뒤 119가 도착해 김씨는 고신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졌고, 의식을 찾아 회복 중이며, 몸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신대복음병원 계여곤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정지 환자 생존율의 관건은 조기발견, 신속한 신고, 신속한 심폐소생술, 신속한 심장 충격(제세동), 효과적인 전문소생술과 통합치료 등 5단계에 달려, 시민, 119구급대, 병원 의료진 역할수행이 제대로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이번 환자는 의료진의 발견 덕에 더 빠르게 조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