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번아웃에 빠지기 쉬운 '완벽주의' 나도 혹시?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17 14:31
모든 일을 100% 완벽하게 해내는 데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완벽주의'일 확률이 크다.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불안, 스트레스를 느끼고 악화되면 '번아웃'에 빠진다. 번아웃을 예방하려면 내가 혹시 완벽주의가 아닌지 확인해보고, 증상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브레대학교에서 보건 심리학을 가르치는 엘케 반 호프 교수의 저서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바탕으로 완벽주의의 14가지 신호를 알아두자.
완벽주의의 14가지 신호
▲ 저지른 실수를 종종 다시 떠올린다.
▲ 매우 경쟁적이며, 다른 사람처럼 잘하지 못하면 견디기 힘들다.
▲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
▲ 주위 사람도 완벽하기를 바라며, 이런 기대가 무너지면 매우 괴롭다.
▲ 도움을 청하는 것은 불완전하거나 유약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내키지 않는다.
▲ 다른 사람은 포기한 일도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경우가 많다.
▲ 항상 성취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새로운 과제가 생기면 압박감을 느낄 때가 많다.
▲ 시작한 일을 끝내기에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
▲ 남의 실수가 잘 보이고, 잘못하면 고쳐 주려 한다.
▲ 다른 사람의 기대와 요구를 잘 인식한다.
▲ 다른 사람 앞에서 실수하면 몹시 부끄럽다.
▲ 항상 틀에 잡힌 삶을 살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창조적인 일을 하기보다 목록 만들기, 계획 짜기, 청소, 수리 등에 많은 시간을 쓴다.
▲ 이미 성취한 성공을 즐기는 시간은 거의 없다. 다음 해야 할 일에 뛰어드는 것이 속 편하다.
▲ 위의 항목들에서 오류를 발견했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려면 나를 '평가받는 존재'로 여기지 말고 자신이 주인공인 삶을 살아야 한다. 흑백사고도 버려야 한다. 완벽주의자들은 '해야만 한다'고 되뇌며 '반드시' '항상' '전혀' 등의 단어를 쓰고, A 아니면 B라는 흑백논리를 펴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일을 완벽하게 하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작은 실수에 집착하지 말고, 실수나 후퇴 없이는 어떤 진정한 배움도 없다는 것을 인지한다. 매일 적어도 1가지씩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완벽주의자들은 모든 일에 경직되고 금욕적이어서 일상 중 즐거움을 찾는 일은 뒷전으로 미루기 때문이다.
참고서적=《스트레스와 번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