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규 양병원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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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규 양병원 의료원장
"항문은 삶의 질과 아주 밀접한 기관이라, 항문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양병원 양형규 의료원장의 말이다. 그는 '항문 보존주의' 치료 철학 때문에 빠진 치핵을 광범위하게 절제하지 않고 제자리로 올려서 붙여주는 '거상 치핵 수술'을 고안할 수 있었다. 이 수술은 술기가 어렵다. 특히 치질은 수술 비용을 일괄적으로 받아야하는 포괄수가제 적용을 받기 때문에,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을 고집하는 병원이 손해를 볼 수 있다.

양형규 의료원장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는 '도전'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고 실제 인생도 그러했다. 고등학교 때 가세가 기울어 철거민 생활을 했지만, 1년 재수 끝에 연세대 의대에 진학을 했다. 의대에 다닐 때는 학원을 운영하며 학비를 벌고 가족들을 뒷바라지 했다.


1986년 경기 구리시에서 양외과로 시작해 현재 서울 강동구 길동,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에 50병상 규모의 병원 두 곳을 두고 있다. 양병원을 국내 손꼽히는 대장항문 병원으로 성장시켰지만, 양 의료원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바이오회사, 힐링타운, 미디어아트카페를 운영하는 등 명함만 여러장이다. 양형규 의료원장은 "어려운 것에 도전하는 성향 때문에 새로운 술기를 만들고, 세계적인 의학출판사에 교과서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 경영 철학은 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게도 적용이 된다. 양병원의 모든 의사가 대장항문외과 세부 전문의를 따야 하고 첫 6개월간 시험을 매주 봐야 한다. 양형규 의료원장은 대한대장항문학회 부회장 역임했으며, 2013년 아시아태평양 대장항문질환 컨퍼런스라는 굵직한 학술대회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