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상개선용 치료제 수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환자 통증 경감을 위해 쓰이는 마취·진정제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제약사 주사제들이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긴급’ 수출되고 있다.
코로나19의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간접적인’ 치료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취·진정용 주사제는 질병 ‘자체’를 개선하는 대신 코로나19의 증상 통증, 염증, 호흡곤란 등을 개선하는 보존적 치료(대증요법)로 쓰인다.
일동제약…염증치료제 2종 공급
일동제약은 지난달 13일 룩셈부르크에 감염증 치료제 ‘싸이신 주사’를 긴급의약품으로 공급했다. 싸이신 주사는 흡기·위장관·요로 및 신장 등에 사용하는 항생제로, 코로나19가 유발한 염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쓰인다.
이번 공급은 룩셈부르크 보건 당국과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 요청으로 이뤄졌다. 룩셈부르크는 2월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현재까지 38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에 룩셈부르크 보건당국은 의약품 조달에 나선 것이다.
또 일동제약은 싱가포르에 감염증 치료제 ‘아지탑스 주사’도 공급할 계획이다. 아지탑스 주사는 폐렴, 골반감염증 등에 사용하는 아지트로마이신 성분의 항생제다.
일동제약은 “싱가포르는 지난 1월 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수는 3만 명을 넘었다”며 “싱가포르 정부 긴급 입찰에 참여해 해당 품목을 수주했고, 현재 항공 수송 등 현지 공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동국제약…4개국 프로포폴 주사 수출
동국제약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 주요 4개국에 ‘포폴주사’를 비상공급물량으로 수출한다.
코로나19 진정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프로포폴’ 성분 포폴주사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프로포폴 주사는 중증환자의 호흡곤란을 치료할 때 통증을 줄여주는 필수의약품이다.
프로포폴 주사 수요 증가에 따라 동국제약은 올해 4월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에 프로포폴 주사를 수출했다. 이후 싱가포르와 일본에도 수출을 계획하는 등 총 4개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룩셈부르크 주한대표부의 긴급 요청에 의해 이번 수출이 이루어졌으며 다른 국가와도 수출을 진행 중이다”라며 “올해 포폴주사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원제약…2차례 정맥마취제 공급
대원제약도 프로포폴 성분 정맥마취제 '프리폴MCT주'를 룩셈부르쿠와 스웨덴에 긴급 수출했다.
지난달 4일, 스웨덴 의약청이 프리폴MCT주 특별사용허가를 승인하면서 대원제약은 지난달 27일과 6월 중순 2차례에 걸쳐 프리폴MCT주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룩셈부르크와 스웨덴에서는 현재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긴급 수출 요청이 있을 경우, 생산량을 늘려 공급량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휴온스…마취제·강심제·진정제 수출
휴온스도 룩셈부르크, 벨기에, 칠레 등 국가에 케타민염산염주사, 도부타민염산염주사, 미다졸람주사 등을 공급한다.
강심제(심장강화제) 케타민염산염주사는 수술, 검사 및 외과적 처치시의 전신마취, 흡입마취의 유도, 기타 마취제 사용시의 보조요법에 사용되는 향정신성 마취제다.
도부타민염산염주사는 심장질환이나 심장수술로 인해 수축력이 떨어진 심부전증 단기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대한중환자의학회-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3월 발표 ‘코로나 19’ 중증환자 진료 지침‘에도 관류 불안정과 심장 기능 장애 지속 시 투여할 수 있다고 발표됐다.
미다졸람주사는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최면진정제로, 수면 또는 가면상태 유도 및 불안 경감 등에 사용된다. 인공호흡 환자의 진정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가 의료 공황 사태에 직면해 있는 긴급한 상황인 만큼 주사제를 빠르게 공급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