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유산 경험 있다면, 임신 초기 '활동량' 줄여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5/27 13:56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임신 초기 활동량이 많을수록 다시 유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머스트대 연구팀은 신체 활동량과 재유산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과거 1~2번의 유산 경험 후 임신한 여성 78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재유산 여부를 조사하고, 운동 소요 시간과 강도를 바탕으로 신체 활동량 점수를 매겼다. 연구 결과, 임신 초기에 신체 활동량 점수가 높을수록 재유산 위험이 약 2배로 높아졌다.
유산 경험이 없더라도 임신 초기(0~14주)에는 유산 위험이 높다. 아직 배가 부르지 않았다고 해서 임신 전과 비슷하게 행동하면 안 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높은 곳에 손을 뻗거나, 오랜 시간 서 있는 등 몸에 무리가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임신 전에 하지 않았던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거나, 무리한 성생활도 피하는 게 좋다.
연구를 주도한 린지 루소 박사는 "임신 초기는 스트레스나 활동량으로 인해 유산 위험이 생기기 쉬운 시기"라며 "신체 활동량이 임신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신 및 불임 저널(journal Fertility and Sterilit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