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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ㆍ수영장 찾는 사람들… 코로나, 물 속에서는 안전할까?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물보다 ‘밀접 접촉’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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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미주리주 수영장 파티 모습. /애리조나주 지역방송 앵커 스콧 패스모어 트위터 캡쳐

물 반 사람 반. 바글거리는 수영장 안에서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긴다. 진한 애정행각을 즐기는 커플도 보인다. 영화가 아닌, 최근 미국 휴양지 미주리주 모습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연휴인 메모리얼 데이(25일) 앞뒤로 벌어진 진풍경이다. 제주도 등 국내 해변가에도 사람이 조금씩 몰리는 중이다. 물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까?

물 자체는 안전...공용 시설은 '글쎄'

물놀이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이다. '따뜻한 물 속에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더 증식할 것'이라는 의견부터 '물 속에 들어가면 바이러스가 죽을 것'까지 다양하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수영장 물은 대부분 높은 농도의 염소(CI)로 소독돼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염소물에 들어가면 사멸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론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수영장 안에서 수영한 뒤, 해당 물에 들어간 상황 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수영장 물을 마신다고 해도 상관없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명예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라며 "바이러스가 있는 물을 마시면 소화기로 들어가는데, 소화기는 호흡기에 비해 위산 등 면역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러스가 물에 들어가면 희석되는만큼 위험도 줄어든다.

그러나 물놀이가 바람직한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덕환 명예교수는 "수영장은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곳"이라며 "수영장 물 안은 괜찮다 해도 들어가기까지 시설을 공유하며 마스크 착용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화제된 미국 휴양지 수영장의 모습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사람이 몰려있다. 해변가나 야외 수영장이라 해도 인구밀도가 높고, 1m 이내로 붙어 있으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수영장에 딸린 샤워장도 문제다. 이덕환 교수는 "현재 정부에서 헬스장 이용시 샤워 시설을 이용하지 않길 권하는데, 물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드라이기, 문고리, 선반, 샴푸 등을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면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목욕탕이나 헬스장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우나나 목욕 자체가 위험한 건 아니지만, 수도꼭지부터 드라이기까지 시설을 함께 이용하게 된다. 또한 우연히 감염자 옆에 서 있는데, 감염자가 기침하는 순간 공기를 들이마시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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