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간질환 20년 트렌드]
- 알코올성 간질환
19~29세 유병률 1.6→6.4% '껑충'
적정 음주량 없어… "금주 권고"
- B형간염
백신 효과, 젊은층 감소세 뚜렷
- 비알코올성 지방간
남성 증가폭 커… 비만 관리 중요
◇술 때문에 간질환… 젊은층에서 급증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준 교수팀은 1998~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약 20년 새 알코올성 간질환은 유병률이 3.8%에서 7%로 증가했다. 남성은 7.5%에서 12.3%로, 여성은 0.2%에서 1.7%로 증가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세포가 손상을 받아 생긴 것이다. 과도한 음주의 기준은 남성은 일주일에 알코올 210g 이상, 여성은 알코올 140g 이상 섭취하는 것이다. 소주 한 병에 알코올이 60g 정도 들었다 치면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3~4병 이상 마시면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40세 미만 젊은층에서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이 크게 증가했다. 19~29세는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이 1.6%에서 6.4%로, 30~39세는 3.8%에서 7.5%로 증가했다.
◇백신 효과로 B형간염은 줄어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은 20년 새 5.1%에서 3.4%로 감소했다. 만성 B형간염은 간암의 첫번째 원인이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는데, 1995년 국가 차원에서 전 신생아를 대상으로 B형간염 예방접종을 시작하면서 나타난 성과로 분석된다. 또다른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인 C형간염은 유병률 조사가 2016~2017년 처음 이뤄졌는데 0.3%로 나타났다.
비만·당뇨병 환자가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18.6%에서 21.5%로 증가했다. 남녀 차이가 컸는데, 남성은 18.7%에서 23.7%로 크게 증가했고 여성은 18.6%에서 19.3%로 소폭 증가했다.김동준 교수는 "비만·당뇨병 등의 감소가 없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만이 심각한 미국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이식의 첫번째 원인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