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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약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50대 이상의 경우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강아현 한의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알코올 의존도에 따른 관절염 유병률을 연구했다. 그 결과,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알코올 의존도와 관절염 유병률의 상관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2010~2012년) 대상자 중 음주습관에 대한 응답한 50세 이상 성인 7165명을 분석했다.

음주습관 척도로는 세계보건기구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AUDIT)를 사용했다. AUDIT은 점수에 따라 4구역으로 분류하며, 3~4구역에 해당될 경우 알코올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엉덩관절과 요추관절, 무릎관절을 모두 살펴봤다. 이 부위들의 관절염 진단은 X-ray를 통한 Kellgren-Lawrence grade(KL grade)를 사용했다.

분석 결과,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약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주행태가 통증보다는 X-ray 상 관절 변형과 연관있다고 설명했다.

강아현 한의사는 “50대부터는 무릎관절염에 취약해지는 만큼 음주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 연구는 단일 관절이 아닌 복합 부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우리나라 국민의 대표성을 가진 통계를 사용한 점 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