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오십견 쯤이야? 조기 치료해야 수술 피한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23 09:34
도수·약물·체외충격파치료 등
2~3개월 꾸준히 받아야 재발 안 돼
통증 치료 후에도 운동 관리는 필수
비수술 치료로 안 나으면 수술 고려
◇곧바로 수술 안 돼, 단계별 치료를
어깨 통증 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이 '유착성관절낭염'이다. 50대쯤 많이 생긴다고 해 '오십견'이라고도 불린다. 어깨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으며, 팔을 뒤로 젖힐 때 어깨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 지퍼나 단추를 만질 때 통증이 있는 편이라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는 환자가 많다. 유착성관절낭염 치료는 증상이 얼마나 심하냐에 따라 단계별로 달라진다.
▲병이 오래되지 않았고 ▲통증이 심하지 않으며 ▲관절을 움직일 때 크게 제한이 없다면 경증으로 판단한다. 이때는 도수치료·약물치료·체외충격파치료 등 간단한 방법으로 호전된다. 단, 곧잘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는 2~3개월간 받아야 한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도 스트레칭으로 계속 관리하는 게 좋다.
▲경증보다 증상이 심하거나 ▲일정 기간의 도수·약물·운동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수술 치료를 추천한다. 박동준 원장은 "관절낭수압팽창술 등이 효과를 보는 대표 비수술 치료"라며 "단순방사선장치를 활용해 어깨 관절강 안으로 바늘을 주입해 많은 양의 생리식염수를 주입, 수압으로 관절낭을 풍선처럼 부풀려줘 이완시키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부풀린 관절낭 안으로 약물을 주입, 염증·통증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비수술 치료로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를 '불응성 오십견'이라 한다. 박동준 원장은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팔이 어깨 높이 이상 올라가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때는 관절내시경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관절낭 유리술은 수술 시간이 1시간 내외로 짧고, 수술 후 곧바로 운동치료·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운동 꾸준히 해도 효과 없다면 다시 배워야
어깨 통증은 치료 후에도 꾸준히 운동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간혹 '운동을 하는데 효과가 없다'고 다시 병원을 찾기도 한다. 이때는 나쁜 자세·방법으로 운동하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나쁜 자세·방법으로 운동하면 오히려 근육이나 힘줄 손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박동준 원장은 "병원에서 도수·운동치료를 통해 어깨 통증을 관리하는 운동을 배울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소 4~6주 하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