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임신부 6가지 피하면, 자녀 '소아천식' 막는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25 07:30
천식은 한 번 발병하면 계속 지속되는 '만성기도염증질환'이다. 그만큼 예방이 중요한데, 최근에는 임신부가 노출되는 환경이 뱃속 자녀의 천식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임신부가 자녀 천식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할 6가지를 알아본다.
▷흡연=79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임신부 흡연은 소아천식 위험을 85%까지 높인다. 간접흡연도 소아천식 위험을 30~70%까지 높인다고 알려졌다.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효빈 교수는 "흡연 노출과 소아천식 발생 사이 연관성은 분명하다"며 "가족 내 금연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오염=임신부가 고농도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태아의 폐 성장과 면역체계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이산화질소(NO₂), 이산화황(SO₂), 미세먼지(PM10와 PM2.5)에 많이 노출되면 소아천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스트레스=30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임신 중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의 자녀에서 소아천식 발생 위험이 1.5배로 높았다. 특히 임신 3기(28주~출산)에 스트레스가 클수록 천식 발생 위험이 높았다. 스트레스 증가로 분비된 코르티솔 호르몬이 자녀의 기도과민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DNA 발현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자녀의 장내세균 구성 변화를 가져와 천식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비타민D 부족=32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임신 중 비타민D, 비타민E, 아연의 섭취가 증가할수록 8세 때 소아 천명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김효빈 교수는 "비타민D는 태아의 폐와 면역체계 발달에 영향을 줘 비타민D 농도가 높은 임산부에서 출생한 자녀는 천식 예방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유럽 14개 코호트 연구 결과, 임신 전 과체중이나 비만이 자녀의 천명이나 천식 발생 위험을 증가시켰다. 비만한 여성에게 체내 만성염증 반응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항생제 복용=항생제가 신생아의 장내 세균에 영향을 미쳐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산모의 항생제 복용 용량이 많을수록 자녀의 천식 위험이 비례해 증가한다.
김효빈 교수는 "소아천식 예방을 위해 임신부는 흡연과 대기오염 노출, 스트레스를 줄이고 비만과 항생제 복용에 주의를 하며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