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나이가 들어도 독립하지 않는 자녀 때문에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는 부모가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어 독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집을 떠나지 않는 자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많다. 이로 인해 걱정, 갈등, 우울감을 겪는 현상을 '찬 둥지 증후군(Crowded nest syndrome)'이라고 말한다. 찬 둥지 증후군보다 먼저 알려진 것은 빈 둥지 증후군이다. 이는 자녀가 결혼하거나 대학에 입학하는 등의 이유로 가족을 떠나 부모가 허전함을 느끼며 우울감을 겪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취업률 하락과 늦어지는 혼인 탓에 찬 둥지 증후군을 겪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다.

자녀가 독립하지 않으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은 경제적 부담이다. 노후 대비도 어려운데 자녀까지 먹여 살려야 하는 상황이 걱정과 불안을 유발한다. 개인 생활의 자유를 빼앗기는 것도 문제다. 자녀를 독립시킨 친구들은 여행을 다니거나, 취미활동을 하는 등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즐긴다. 반면 자신은 자녀를 챙겨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친구의 자녀가 독립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비교하며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부모의 조언을 잔소리로 느끼는 자녀와의 갈등도 잦다.

찬 둥지 증후군에 의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면 자녀를 '내가 돌봐야 할 존재'로 보지 말아야 한다. 자녀를 자신과 독립된 개체로 보는 것이다. 또한 자녀에게 생활비 일부를 내게 하거나, 용돈 한도를 제한해 부모 입장에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게 좋다. 집안일도 자녀와 분담해서 한다. 자녀의 결혼이나 취업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이나 운동 등을 하면서 걱정을 잊는 게 도움이 된다. 자녀와 함께 살아 덜 외롭고, 집세 부담도 줄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