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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와 밀폐된 공간에만 같이 있어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담배 연기를 직접 맡지 않고 흡연자와 밀폐된 공간에만 같이 있어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3차 흡연의 유해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차 흡연은 간접흡연과 달리 담배 연기를 직접 맡지 않아도 담배의 독성 물질을 흡입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15년 동안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독일의 한 영화관에서 여러 번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극장 내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 후 관객 70~220명을 받았다. 관객은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섞여 있었다. 이들이 입장한 후, 영화관 공기 중에 벤젠·포름알데히드·아크롤레인 등 담배와 관련된 독성 물질의 농도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성 물질 농도는 낮아졌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시간 동안 극장에 앉아있는 것은 10개비의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과 비슷했다.

흡연자들은 가족이나 지인의 건강을 위해 실외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곤 한다. 인천금연지원센터 이훈재 부센터장(인하대병원)은 “흡연자의 옷·머리카락에 독성물질이 묻어 간접흡연만큼이나 타인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극장 등에서의 일시적인 3차 흡연 노출보다는 가정·회사 등에서의 반복적인 노출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나와 내 주변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금연이라고 이 센터장은 말했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